(1)너무 추운 날씨: 계절에 맞는 모자, 장갑은 필히 착용해야 할 것 같다. 추운 날씨로 입은 물론이고 손등이 떨어져 나갈 듯이 아팠다. 어떤 달림이 처럼 소매를 쭉 잡아 빼서 손을 넣기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좀 덜 했을 텐데... 후반 레이스는 무엇보다도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2)아침에 공복을 채우느라 먹은 요플레의 반란: 상상도 못했다... 뱃속이 그렇게 요동칠 줄은.. 강북쪽 자전거도로에 화장실이 그렇게 부족할 줄이야.... 그나마 발견하고 달려 갔더니 문이 잠겨 있고... 화장실 찾느라 신결 바짝 썼고, 화장실 들락 거리느라 힘과 시간 다 빼고... 아... 이런 한심한 작태가 또 있으랴...
(3)지난 대회에서의 아물지 않은 상처: 2주 전에 출전했던 중앙서울마라톤에서의 왼쪽 발 부상으로 2주간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다. 몇 번인가 집안에서 스트레칭한게 전부... 그리고 결정적으로, 초반에 발바닥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고 지레 겁이 나서 "이러다 오랫동안 못 뛰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한 마음에 발을 내딛는데 급격히 소심해 졌고, 결국 이러한 마음이 페이스 조절 실패의 첫번째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반환점은 1시간 50분대에 돌았는데 골인하고 보니 4시간 46분.... ㅠㅠ
빠르게 걸어도 그것 보단 빨랐겠다... 반환점 이후 어땠을까가 대충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어쨋든 또 한번의 중요한 경험을 했고, 이 경험 역시 오롯이 나의 것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즐겁게 생각하고, 뛸 수 있다는 그 것 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내 생애 두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 이렇게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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